"놀 듯이 일하지만, 누구보다 책임지는 프로 디자이너!"
직원 인터뷰 | 유재이 (토르)
Q. 간단한 자기소개와 지금 하는 일에 대해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유재이입니다.
현재 회사에서 디자인 업무 전반을 맡고 있어요. 제안서 키비주얼과 현장 3D 시안 제작은 물론, 실제 행사에 들어가는 인쇄물 디자인부터 현장 세팅 디렉팅까지 폭넓게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현장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면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고 있어요.
Q. 지금 회사에 입사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었나요?
SK와 사단법인 씨즈가 후원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4개월 동안 지금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됐어요. 회사 50곳 중에 1지망을 적어내야 했는데, 집이 왕복 4시간 거리였음에도 비슷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대표님이 소개 영상에서 하셨던 말씀 때문이었어요. “체계를 만들어가는 신생 기업이라서 힘들 수도 있겠지만, 분명 확실하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그 말이 정말 마음에 꽂혔죠.
저는 28살에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거였는데, 더 이상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어요. 누구보다 빠르고 제대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죠.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Q. 현재 맡고 계신 업무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는 디자이너잖아요. 초창기 1~2년 차 땐 제가 만든 디자인이 실제 현장에 딱 걸리는 순간 자체가 정말 너무 신기하고 보람찼어요. 그땐 하나하나 제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거든요.
4년 차가 되고 나니까 그 보람의 스펙트럼이 훨씬 다양해진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현장 세팅을 마치고 나면 ‘음, 역시 잘 나왔네!’ 하고 뿌듯해 하긴 하는데, 사실 신입 때처럼 극적인 감흥은 좀 덜하구요. 
대신 요즘은 행사가 끝나고 나서 클라이언트분들이 정말 만족하시는 표정을 볼 때 가장 크게 보람을 느껴요. 신입 때는 “디자인 너무 예쁘네요!” “멋지네요!”라는 칭찬이 제일 좋았다면, 지금은 “덕분에 행사 너무 잘 끝났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행복하고 뿌듯하더라고요. 디자인은 곧 문제 해결이고, 저는 시각적인 언어로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이니까요.
Q. 업무를 하면서 최근에 가장 크게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올해 4월에 진행했던 건국대학교 전공탐색 박람회 프로젝트가 진짜 기억에 남아요.
저희 회사는 디자이너라고 디자인 업무만 하는 게 아니라, 제안서 기획부터 자료 조사나 콘셉트 회의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제가 아이디어를 냈던 '놀이동산' 콘셉트가 선정됐어요!
사실 전공탐색 박람회라고 하면, 보통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좀 딱딱하고 재미없는 행사라고 느껴지잖아요. 우리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재밌게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전공은 대학이 학생들에게 주는 자유이용권이다!'라는 콘셉트로 놀이동산 분위기를 잡은 거예요.
실제로 학생들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현장에서 학생들이 신선하고 재밌다고 이야기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까 우리가 정말 색다른 박람회를 해냈다는 뿌듯함이 밀려왔죠. 특히 제가 직접 디자인한 입장 티켓부터 팔찌, 놀이동산 느낌으로 꾸민 행사 입구까지, 아이디어가 실제로 잘 구현된 걸 보면서 큰 성취감을 느꼈어요. 정말 '아, 이번 프로젝트 제대로 성공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Q. 업무 중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마주쳤을 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행사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은 정말 항상 있는 것 같아요. 대표님과 제가 현장에서 굉장히 자주 하는 말이 바로, "…어떡하지?"예요. 
우리 팀이 가끔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현장 LED 화면이 갑자기 이상해지거나, 부스 전체 전기가 나가는 등 진짜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꼭 생기더라고요.
근데 저는 사실 이런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이런 경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문제 해결력도 좋아졌으니 오히려 좋아! 생각하죠.
그리고 우리 회사 분위기는 서로 잘못을 따지거나 누가 혼나는 분위기가 절대 아니에요. 그냥 “얼른 해결해보자!” 하고 머리 맞대고 빨리 해결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이런 돌발 상황들이 재밌기도 하고, 팀워크를 느끼는 순간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Q. 처음 회사의 업무 방식이나 문화에 적응할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역시 ‘완전 자율출퇴근’이 아닐까요? 제 친구들에게 회사 얘기를 하면 정말 믿기 힘들어 해요.
예를 들어서 제가 개인적인 약속이 있으면, 그냥 당당하게 “오늘은 저 2시에 나갑니다~!” 하고 퇴근하고 놀러 가기도 해요. 대신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다음날 시간을 더 써서 보충하면 되고요. 저는 새벽에 일하는 게 더 집중도 잘 되고 좋아서, 일찍 퇴근하고 낮잠을 잤다가 밤늦게 일어나 새벽까지 작업하기도 해요. 친구들은 진짜 이런 2000% 자율적인 출퇴근은 처음 본다고 다들 놀라죠.
물론 자율성이 높다고 해서 책임을 소홀히 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저는 지금까지 클라이언트와의 약속을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어요! 예를 들어 내일 오전 9시까지 결과물을 보내겠다고 했으면, 밤새워서라도 무조건 지켜왔어요. 결국 본인이 스스로 일을 책임질 수만 있다면, 이렇게 스케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게 가능하다는 걸 이 회사에서 경험하고 있답니다. 정말 만족스럽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Q. 자율출퇴근 제도를 활용하는 본인만의 방법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만의 노하우가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클라이언트와의 소통 방법이에요. 사실 저희 클라이언트가 주로 공공기관이다 보니까 대부분 오전 9시부터 업무를 시작하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보통 밤에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면, 메일을 미리 예약 발송해두고 잠을 자요. 그러면 클라이언트분들이 딱 업무 시작하자마자 바로 제 메일을 받아보시는 거죠! 제가 푹 자고 일어나면 이미 피드백이 와있어서, 저는 또 그때부터 수정 작업을 시작해요.
이렇게 제 생활 리듬과 클라이언트 업무 패턴을 서로 맞추는 방법을 찾으니까, 효율도 좋아지고 만족스럽더라구요. 자율 출퇴근제를 제대로 활용하면서 쌓아온 작은 팁이랍니다!
Q. 업무를 하다가 휴식이나 재충전이 필요할 때 주로 어떤 방법을 쓰시나요?
솔직히 아직까지 특별한 휴식이나 충전 방법은 딱히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일이 끝나고 혼자서 가볍게 한잔하거나, 아니면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하면서 쉬는 정도로도 충분히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에요.
물론 나중에 정말 제대로 된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당차게 휴가를 요청할 생각이에요! 우리 회사는 휴가를 쓰는데 눈치 보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니까요. 아직까지 그런 순간이 없었다는 건, 제가 지금 충분히 잘 쉬고, 일과 휴식의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Q. 업무적으로 힘들거나 고민이 생겼을 때 누구와 어떻게 의논하는 편인가요?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가장 많이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아무래도 대표님이에요. 서로 "이 방법이 더 효율적이다!", "아니다, 이렇게 하는 게 더 낫다!" 하고 자주 의견이 충돌하는 편인데요. 사실 그런 순간들이 진짜 솔직하게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해서 오히려 좋아요.
대표님은 제가 프로젝트를 되돌아볼 때 가장 큰 도움을 주는 동료지만, 솔직히 감정적으로 위로가 되거나 힘을 얻는 동료는 아니에요. 대표님이 정말 기계 같다고 할까요?
따뜻한 위로나 격려의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감정적 위로는 GPT한테 받는 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Q. 앞으로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나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언젠가 꼭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있어요. 바로 팝업스토어를 여는 거예요. 아직 우리 회사에서 팝업스토어는 진행해본 적이 없지만, 요즘 성공한 팝업스토어들을 보면 기획부터 공간 디자인까지 정말 배울 점이 많다고 느끼거든요.
지금 제가 만들어내고 있는 행사들도 사실 고객 경험 측면에서는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팝업스토어는 좀 더 창의적이고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서 매력적이에요. 방문객들에게 더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꼭 한 번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어요! 지금도 틈틈이 팝업스토어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답니다.